그간 부모님, 특히 엄마와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수술 뒤 10분도 걷기 힘들어했는데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병원 복도를 걸으며 눈물도 흘려가며
나의 심정, 나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위로받고 남편의 제안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해결된 바는 없지만
그래도 내 편이 한 명 있다는 것에 위안과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
여전히 막막하다.
데면데면해진 엄마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 지.
나는 여전히 갈등 관리에 약하고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 형성에서 서로의 주장을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만들지 못했었다.
서른이 넘어 이제 하나의 동등한 성인으로 관계 재정립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부모-자식 간이라면.
내 아이가 더 크면 그 때 나의 엄마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땐 너무 늦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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