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뽀로가 열이 나니 병원에 데려가보시라고.
집에 있던 체온계는 고장인데 아기는 그냥 잘 놀길래 하루동안 집에서 그냥 있다가 다음날 열을 재보니 38도를 찍기에 병원으로 달려갔다.
목이 조금 부어 목감기인듯 하다며 약을 받아온 것을 시작으로..
금요일 쯤에는 나도 목이 따끔따끔 거리더니 콧물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고 일요일엔 남편도 상태가 좋지 않아졌다.
물론 뽀로의 감기도 완치 상태는 아닌채로. 다행히 열은 내렸지만 아직도 코가 막히고 기침을 가끔씩 했다.
그래도 신생아는 감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리며 위로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후부터 블랑이도 조금씩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많이 한 것은 아니어서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코가 간지러웠나보다 했는데 오늘은 2~3분에 한번씩은 기침을 했다.
혹시나 싶어 열을 재봤지만 열은 나지 않고 콧물도 나오지 않았다. 긴가민가한 상태에서 그래도 몰라 병원에 전화해봤더니 이전과 다른 증상이 생기면 일단 무조건 병원으로 오라고 안내를 받았다.
운동 끝나고 온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간단히 점심을 챙겨먹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아뿔싸, 우리 도착시간은 12:36인데 12:30부터 1:30까지, 특히나 오늘같은 화요일은 2시까지 점심시간이란다.
나도 필라테스가 2시부터 예약되어있어 어쩔 수 없이 남편만 블랑이와 대기하였다가 진료를 보기로 하고 나는 운동을 갔다.
결론적으로 감기가 맞았고, 숨쉬기 많이 힘들었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다.
내일도 병원에 와서 진료를 다시 보기로 하였고 약도 이틀치만 받아왔다.

뽀로때는 1년 가까이 아픈적이 없었어서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블랑이는 3개월이 되자마자 감기에 걸리게하다니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이다.
심지어 아빠와 엄마 둘 다 쉬면서 돌보고 있는데도 아기 케어를 제대로 못한 것 같은 죄책감이 든다.
저 작은 아기가 콜록콜록 할 때마다 미안하고 안쓰럽고 내가 너무 잘못한 것 깉은 마음만 더욱 커진다.
제발 얼른 낫기를.
내가 감기를 더 오래 앓아도 되니 아기들 감기가 모두 나한테 넘어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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