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뽀로, 블랑이와 함께 하는 생활

스위스 소아과 마지막 방문, 아기의 정기건강검진

by 진다진 2021. 5. 12.


스위스에서 뽀로의 마지막 소아과 방문날.
24개월 체크업을 해야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27개월, 귀국 전에야 겸사겸사 방문하게 되었다.

스위스는 3개월마다 체크업을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다.

한국의 영유아 건강검진 일정


뽀로는 한국에서 1, 2차만 진행하고 스위스로 왔다.
그리고 이곳에서 9개월, 12개월, 15개월 체크업 후 따로 가지 않다가 이번에 시기에는 조금 맞지 않는 27개월에 가게 되었다.

끝까지 건강검진을 안해도 가도 됐지만 여기서 맞은 예방접종 주사의 확인서도 필요하고 그간의 메디컬 리포트도 받아갈 겸 해서 접수처에 문의를 했더니 백신도 하나 더 맞아야 하니 아예 주치의 예약을 잡아준다고 하였다.

스위스의 예방접종 일정


뽀로는 24개월 수막구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말한 듯 하다.
늘 그렇듯 일주일 뒤의 예약을 잡고 드디어 오늘 방문.


코로나때문에 대기실에 있는 장난감이 모두 없어지고 코끼리&말 목마만 남았다. 그런데도 좋아하는 뽀로.

이전 마지막 체크업과 예방접종 때 키 재는 것도 싫고 청진기도 무서워서 자지러지게 울던 기억이 나서 내가 조금은 긴장해있었다.

다행히 오늘은 키도, 몸무게도, 머리둘레도 모두 잘 쟀다. 차근차근 설명하고 옆에서 손을 잡아준다니 키 재는 것도 잘 한 우리 아가.
아, 여기는 키를 눕힌 다음 나무 자로 잰다ㅋㅋ

딱 이런 자.....


이제는 서서 재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나보다.

키는 88, 몸무게 12.9, 머리둘레 48.
모두 평균치였다, 아 몸무게는 평균보다 조금 더 나가지만...


그 다음에는 일반적이지만 자세한 문답이 오간다.
의사가 묻는 내용은 월령별로 조금씩 달라진다.
일종의 발달 검사 느낌.

이번엔 밥은 혼자 떠먹는지, 음식 알러지는 없는지, 하루 우유 섭취량은 어느정도인지, 뛰어다니고 계단을 올라갈 수 있는지, 놀 땐 어떤 놀이들을 하는지, 밤엔 잘 자는지, 화장실은 잘 가는지&가리는지, 소리는 많이 지르는지, 말은 문장을 만들어서 하는지 등등이었다.

밤에 가끔씩 깬다는 말에 아직 정상이며 자기전 모습과 같은 모습을 바라기 때문에 옆에서 같이 잠들었다면 자다 깨서도 사람을 찾는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었다.

여튼, 큰 특이사항은 없었고 미리 가져간 한국 아기수첩에 있는 필수 예방접종표를 보면서 이번엔 별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다행.
다만 a형 간염과 일본뇌염은 스위스에선 필수가 아니어서 맞지 않았었기 때문에 한국 가면 꼭 맞으라는 말을 덧붙여줬다.

마지막으로 청진기 검사, 눈, 입, 코 검사를 마치고 모든 체크업 완료. 오늘은 조금 빨리 끝나서 30분정도 걸렸다. 더 어렸을 땐 다 하고 나면 1시간 정도였는데.

이로써 갑자기 아프지 않은 이상 뽀로가 여기서 소아과를 다시 갈 일은 없다.
그간 크게 아픈 곳 없이, 쑥쑥 잘 커준 뽀로에게 다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아주 가끔 갔지만 볼 때마다 친절히 설명해주고 뽀로를 이뻐해준 뽀로의 주치의 선생님에게도 감사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