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어린이집에 원서를 넣은지 1년이 넘었건만 여전히 연락은 없다.
그 사이에 주변에 알게된, 혹은 만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들 임신 소식을 알게되자마자 원서를 넣는단다.
그래도 아기가 돌쯤 되어야 등원이 가능하다며....
6개월이 지나기 전 연장 신청을 한 번 했더니 그 사이에 업데이트된 월급 내역을 다시 첨부하라는 메일만..
스위스에서 어린이집 보내기 1탄
인터넷으로 바로 어린이집 신청이 가능하지만, 조금 더 정보를 알아보고자 사무실에 방문하였다. 현재 2천명 이상 대기 중이라는데 과연 내 차례가 올 지... 특히 내가 이곳에서 직업이 없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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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공립어린이집은 포기하고 사립으로 간다!
제네바 시내에 0~2세가 갈 수 있는 사립이 많지 않다.
3세만 되어도 몬테소리 등 옵션이 세군데 이상 더 늘어나는데...
연초, 그러니까 뽀로가 첫돌을 갓 넘었을 때는 선택지가 두군데 뿐이었다.
연말이 된 지금 2세부터 보낼 수 있는 곳이 두군데가 더 늘어나
우리집 주변으로만 돌아봤을 때 총 네군데를 찾을 수 있었다.
사립은 주 3회, 오전만 보내도 월 1,200프랑, 즉 140만원이 넘게 나온다.
하지만 찾아볼 땐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도 내 생활과 잠시 숨 쉴 틈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1. Scoubidou ( www.scoubidou.ch/ )
Crèche Scoubidou
★★★★☆ · 어린이집 · Chemin des Colombett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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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나이로 나누지 않고 여러 연령의 아이들을 한 반에서 케어.
3~4개월의 아기들부터 있는듯 하다.
뽀로 13개월인 20.3월쯤 문의했을 땐 자리가 있다고 했지만
뽀로가 오전잠을 자기도 했고, 뭔가 분위기가 어두워보여 잠시 홀딩하고 있었다.
17개월인 7월에 다시 가서 등록하려고 보니 이미 자리가 꽉 찬 상황, 으악!
새로이 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자리가 날 수도 있으니 신청서를 내놓고 대기하기로 하였으나..
그러나 이곳도 지금 글을 쓰는 12월까지 연락이 없다.
2. Lolilola ( www.crechelolilola.com/ )
Crèche E.v.e Lolilola Sàrl
★★★★★ · 어린이집 · Chemin du Pommier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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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부터 등원 가능.
한 반에 6명 정도의 아기들을 두 명의 선생님이 케어한다.
일반 어린이집처럼 연령별로 반을 구성하는 듯 했고,
문의시점인 3월에는 이미 꽉 차있어서 9월 신규 학기에 자리가 날 수도 있으니 미리 신청서를 메일로 보내두라 하였다.
당시로서는 너무 먼 시점이라 설마 그 사이에는 공립에 자리가 나겠지 하는 심정으로 신청서를 넣지 않았다.
3. Bell Nursery & School ( www.bell-school.ch/en )
Bell One World Nursery and School
외국인학교 · Chemin des Colombet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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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영어학원인데 2살~4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다른 곳은 다 프랑스어인데 영어학원답게 영어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래도 어린이집처럼 간식시간, 노는 시간 다 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다만 만2세부터 시작이다보니 빨라도 내년 2월에 입학이 가능하다. 그러면 실제로 다니는건 약 6개월 정도..
4. Gymboree ( www.gymboreeclasses.ch/en/ )
GYMBOREE
★★★★★ · 학교센터 · Rue Sonnex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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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가 매주 다니고 있는 짐보리.
동네 놀이터에서 만난 일본 분께 짐보리에서도 2세부터 프리스쿨반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원장님께 문의했다.
새 원아 모집이 마침 막 시작되던 참이었고 뽀로는 1월에 시작하는 클래스에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원래는 만 2세가 되는 2월부터 다녀야하지만 어짜피 1개월 차이고...
아기들 다 적응하느라 울 때 같이 울게 두라는 쿨한 원장님.
덕분에 1월부터 뽀로는 주 3회 어린이집(!)을 가게 되었다.
역시나 영어로 진행될 듯.
가격도 여기 소개한 네곳 중 그나마 가장 저렴하여 월 750프랑 수준.
하하 이게 돈인지 숫자인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막상 보내려고 하니 적응은 잘 할지, 영어를 전혀 못알아듣는데 무서워하는게 더 심해지진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나도 남은 6~7개월 나만의 시간도 조금씩 더 갖고싶은 마음에 덜컥 결정해버렸는데...
모쪼록 적응 잘 하기만을..... 너무 많이 울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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