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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밖의 생활

독일 경유에도 코로나 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48시간 이내.

by 진다진 2021. 4. 21.

*5월 중순 변경된 독일 입국 기준은 아래 참고

 

독일 경유의 코로나 음성 결과서 기한 변경

지난 번 엄마가 스위스로 오실 때 독일 경유 시 코로나 음성 확인서의 시한이 독일 도착 기준 48시간 이내 이었기에 큰 일을 겪을 뻔 했다. 독일 경유에도 코로나 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그것

jindajin.tistory.com

 

엄마가 다시 스위스에 오셨다. 한국으로 돌아가셨던 지 두달도 안되어 다시 오신 것...

자가격리기간을 빼면 실질적으로 한국에 계셨던 시간은 한달 반도 안되신다.

상반기에는 한국보다 스위스에 있던 시간이 더 길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고는 있는데 농담이 아니다... 하하하.

지난 번 귀국 할 때에는 수하물이 없어졌다가 몇일만에 간신히 찾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쉽지 않은 입국 길이었다. 

 

3월에 티켓을 구매할 때 확인했을 땐 독일 경유할 때는 입국신고서, 코로나 검사서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스위스 입국 시에만 출발 72시간 전 받은 PCR 음성 검사만 있으면 됐다.

엄마의 비행기는 월요일 오후 2시.

알아보니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와 결과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부모님 금요일 오후에 보건소를 다녀왔다.

(무료 검사지 발급은 이제 종료되었다고 한다. 이게 부모님이 다녀오신 보건소만인지 아니면 모든 보건소가 그런 것인지는 따로 확인해봐야할듯)

미리 사정을 설명하여 결과지도 받고 이제 월요일 오전에 짐을 마무리 하여 출발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한편, 나는 일요일 밤 12시, 잠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메일을 켰다가 황당한 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독일을 경유하는 여행객도 독일 도착 48시간 전 받은 음성 결과서가 필요하단다. 뭣?????????

 

 

3월 30일부터 바꼈다는데 그간 나는 체크를 안하고 있다가 뒤늦게 금요일 저녁에 온 메일을 일요일 밤에 확인하게 된 것.

아니, 이런 변경사항이 있으면 항공사에서도 따로 메일을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보내주더라도 좀 더 일찍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월요일 출발인데 직전 금요일에야 안내하는 센스라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PCR 검사 뿐 아니라 신속항원 검사 등도 가능하다는 문구가 있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곳을 찾아보았다.


한국 시간은 아침 7시, 출발까지는 7시간이 남은 상황.

일단 부모님께 바로 전화드려 상황을 설명드리고 바로 출발 할 수 있는 준비를 부탁드렸다.

폭풍같은 검색 결과 검사가 가능한 곳은 인천공항, 그리고 서울과 인천의 몇 병원 뿐이었다.


인천공항은 일단 당일 접수가 안되는 데다가 9시부터 전화가 가능하고 서울 역삼의 병원도 9시부터 통화가 가능, 인천의 병원은 8시 반부터 전화가 가능하였다.

인천 병원이나 공항이 된다면 가장 좋은 옵션이지만 안될 경우에는 서울까지 갔다가 다시 공항까지 가야해서 시간이 너무나 촉박할 것 같았다. 특히 인천공항에 갔는데 안된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에 엄마는 일단은 지하철을 타고 역삼쪽으로 출발하고, 아빠는 짐을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가기로 하였다. 


가는 중 인천 병원에 전화해보니 검사는 하지만 검사지 발급이 안된다고 하여 포기.

9시에 간신히 전화가 연결된 인천공항 검사센터도 오전 예약이 모두 꽉 찼으며 당일 접수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역삼에 있는 병원은 결과서 영문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체크하였다.

역시 역삼역으로 먼저 출발한 것이 그나마 맞는 선택이었던 셈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간은 부족하고 스위스 식탁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 발만 동동하며 새벽을 지새우고 있던 때.

병원에 도착하셔서 검사도 마치고 결과지 발급을 기다리고 계시다는 카톡을 받았다.

그런데 항원검사의 경우에는 제조사의 이름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안내 사항이 눈에 들어왔다.

3. 동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탑승이 거부 되오니, 출국 전에 항공사 또는 여행사에 문의하여 보다 정확한 사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ㅇ 항공사 직원 및 만6세미만 제외
ㅇ 확인서는 독일어, 영어 또는 프랑스어로 출력 또는 전자문서로 제출
  -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 명시 필수

 

다시 엄마께 설명을 드리고 엄마는 다시 접수처에 설명, 접수처에서는 의사분께 문의를 드려 제조사 표기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결과서를 받은 것이 11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날아가시는 틈, 나는 엄마가 병원을 다녀오는 동안 미리 온라인 체크인 해둔 것이 혹시 또 잘못된 것이 있을까봐 완전히 자지도 못하고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깜빡 졸고 있다가 엄마의 전화를 받았더니 수하물을 붙이고 보딩패스를 받고 계시는데 카운터에서 귀국 티켓을 보여주라고 한다고 하셨다.

내가 가지고 있던 귀국 티켓을 카톡으로 바로 보내드리고나니 모든 접수가 끝.

한숨 돌리고 나는 뽀로가 깰 때까지 한시간 반 정도를 취침할 수 있었다.

 

스위스 시간으로 오후에 독일에 도착하신 후에도 전화가 왔다. 독일인데도 스위스에서 사용하는 QR코드를 확인한다고 했다.

이도 역시 바로 보내드리고는 정말로 모든 절차가 끝.

오히려 스위스에 도착해서는 QR코드는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번 입국은 정말 까다로웠다.

비단 코로나 음성 검사서 뿐 아니라 그동안 설렁설렁하던 입국 검사도 귀국 티켓 확인, 방문 목적 등을 꼼꼼히 묻고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가장 힘들었던건 항원검사를 급히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정말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스위스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왠만한 경우엔 출발 72시간 전 검사 결과이길래 독일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것이 큰 오판이었다.

남편과 앞으로는 확실한 것도 다시 한 번 확인하자고 다짐을 하였고....

무사히 잘 끝났기에 망정이지 정말 이제는 이런 일 다시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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