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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밖의 생활

길 위의 벤치들

by 진다진 2020. 12. 6.


알쓸신잡 이후로 유투브에서 유현준 교수님의 이야기를 몇번 찾아보며 마음속에 들어왔던 말이 있다.
만나고 소통하는 도시가 되려면 공원, 광장처럼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공원과 광장에는 꼭 있어야할 것이 있다. 벤치, 의자. 그런데 굳이 공원, 광장이 아니더라도 길을 걸어가다 벤치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한국에 살 적 아파트 단지가 아닌 이상에는 길거리에 벤치가 별로 없었다.

한국 집앞에 있던 공원에도 벤치가 있긴 했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쉬곤한다.
기본적으로 공원과 아이들 놀이터가 많고 그곳마다 벤치나 의자가 꼭 있다.
공원만이 아니라 길을 가다가 조금 빈 공간이 있다싶으면 의자가 있다.
레만호를 따라서 벤치와 의자들이 쭉 늘어서있기도 하다. 여름엔 그 벤치들을 따라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을 수 있는 야외 상점이 열리기도 한다.
집 근처 차도를 보도로 교체하면서 역시나 벤치가 깔렸다.
굳이 커피숍을 가지 않아도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더 생긴 것이다. 이런 곳에서 서로 마주치고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다. 한국이 너무나 그립지만 이런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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