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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역지사지의 어려움

by 진다진 2023. 6. 14.

남편과 자주 싸우게되는 주제 중 하나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함에서 나온다.

나는 남편이 내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기를 바라고, 남편은 내가 그의 뜻대로 행동하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남편은 아이들이 아플때 내가 "걱정하지마! 일은 어떻게든 될거야, 내가 같이 돌볼게" 라고 말하길 바라지만,

나는 남편이 "걱정하지마, 아이들은 내가 돌볼게. 자기는 일에 집중해" 라고 말 해주기를 원한다.

이 차이는 결국 내가 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내가 더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 같다.

 

왜 완전히 다른사람의 힘듦과 어려움은 공감이 가고, 가장 가까워야할 남편의 / 아내의 감정과 생각은 오히려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걸까.

온전한 티인일때는 내가 그의 힘듦과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그 이상의 어떤 행동이나 책임이 없어도 되는,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공감인걸까.

나를 가장 잘 알고있는 상대방에게 더 큰 이해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혹은 그만큼 욕심을 내거나 …

부부관계란 참 어렵다.  역지사지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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