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입사, 2019년 휴직, 2021년 복직.
거의 3년만에 다시 일터로 돌아가게 되었다.
첫째 뽀로 출산을 앞두고 출산휴가를 들어갔던 것이 육아휴직과 배우자휴직을 거쳐 둘째 블랑이의 출산휴가까지 이어질 줄 그때는 알았을까.
3년동안 한글과 엑셀의 단축키는 모두 잊고 아기 분유량, 수유량과 잠텀을 외우고 이유식 비율을 외웠었다.
동화 꾸며내기가 아니라 기안문을 작성하고 아기 옹알이가 아니라 전화 응대를 해야하는데 잘 해낼지, 예전 일 하던 폼을 되찾을수 있을지 걱정이다.
사실 일의 성과부분도 걱정이지만 당장 내일부터 6시에 일어나야 하는 뽀로가과연 아침에 협조적일지, 내가 지각하지 않고 매일 출근을 잘 할 수 있을지..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가 걱정이다.
순환근무를 하는 회사 특성 상 모르는 사람, 모르는 일을 맡을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휴직 전 비슷한 부서에서, 휴직 전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것은 개중 다행인 일인 것 같다.
3년간 남편을 보조했는데 이제 역할이 바껴 집안일을 남편이, 외조를 내가 해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간 서로의 힘듦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퇴근하면 뽀로 씻기기와 설거지 등을 도와주던 남편인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러모로 싱숭생숭해서 나도 잠이 잘 올것 같지않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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