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밖의 생활

독일 유기농 기저귀, 릴리두

진다진 2021. 5. 5. 16:48

기저귀 방랑기 

한국에서는 하기스, 킨도, 보솜이 등등등 다양한 브랜드의 기저귀를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이곳 제네바에서는 선택권이 매우 제한적이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팸퍼스와 마트 자체 브랜드 정도 밖에 없고 혹시 다른 브랜드를 사고 싶다면 아마존을 통해야한다.
그나마도 스위스는 프랑스, 독일 아마존을 통해 배송 가능한 업체를 따로 골라봐야한다..

팸퍼스가 괜찮았다면 상관없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뽀로가 엉덩이를 계속 긁고있기에 크림을 바꿔 발라주기도 하고 비판텐을 발라줘도 상처가 날 정도로 계속 긁는건 변함이 없었다.

결국 기저귀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선택권이 많이 없던 나는 검색 끝에 독일 브랜드인 릴리두를 찾았다.

릴리두 기저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4~6주 간격으로 배송받는 일종의 구독 시스템이다.
매달 사러 갈 필요도 없고 배송 간격&날짜를 조정도 가능하기에 집에서 편하게 받아 쓰면 됐다.

한번 배송에 6봉이 배송되고 수량은 변경이 안된다. 대신 배송 일정 조정을 통해 집에 남아있는 잔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월 배송료는 72프랑으로 약 9만원 정도....

사실 슈퍼에서 세일할 때 팸퍼스를 사면 훨씬 싸지만 이미 안좋은걸 알고 있는데 어떻게 쓰나.. 돈을 더 써야지... 

 

 

기저귀는 밴드형과 팬티형이 있는데 밴드형이 디자인 종류가 더 많지만 이제는 뽀로가 얌전히 누워 밴드형을 다 채워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기 때문에 팬티형으로만 선택... 

 

밴드형은 일반, 그린, 셀렉션 등 라인도 다양하고 그에 따른 디자인도 다양하다. 이쁘당...
밴드형 일반에 있는 기저귀 디자인들

 

팬티형은 라인도 한가지, 디자인도 제한적. 그나마 고래 디자인이 하나 더 생겼다.

 

나는 보통 4~5주에 한번 받는 걸로 하고 있었다. 한 팩에 21개씩, 126개고 하루에 4~5개 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괜찮다.

박스 도착!
이 박스는 매달 뽀로의 장난감이 된다. 안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타고 놀기도 한다. 
항상 이렇게 6팩이 온다.

 

이 밖에도 크림이나 워시제품, 물티슈, 깔개 등 다양한 함께 추가 품목을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에 한번 쯤은 선물을 주는데 자사 제품을 샘플 형식으로 소개하는 것.

내가 받아본 것은 에코백, 기저귀 발진크림, 일반 크림, 오일, 매트 등이었다. 

오일은 내가 튼살크림 대용으로 쓰고 있고.... 크림은 발라보고 무향에 발림성도 좋아서 몇 번 더 주문해서 사용했다. 

크림은 용량이 적은게 아쉽다 

 

작년 6월, 그러니까 뽀로가 16개월일 때부터 사용하여 이제 마지막 배송을 받았다. 

 

기저귀를 바꾸고 확실히 엉덩이를 긁는것이 없어졌다. 유기농, 프리미엄 이런것에 연연해하지 않지만 아기가 상처가 나도록 엉덩이를 긁을 때는 바꿔주는 것이 맞는 것...

밤기저귀로 써도 흡수력도 좋고 너무 꽉 죄이지도 않아서 뽀로가 편하게 잘 썼다. 그걸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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